1990년대 말 현대자동차는 정말로 힘든 때를 보내고 있었다. 1986년 회사 설립후 초기 2-3년간은  년간 판매가 엑셀(Excel) 단일 차종으로 신기록을 세우는 20만대가 넘었지만 1989년부터 10년동안 판매량은 반토막이 나 있었다. 아침에 출근하면 일 좀 한다는 현지 중견 간부 직원이 사표를 냈다는 보고를 듣는 일이 다반사였다.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 떠났던 직원을 이번에는 현대에서 다시 불러들였다. 현대 미국 판매법인(HMA)은 마이크 오브라이언(Michael O'Brien)을 상품및 기획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이다. 이 자리는 죤 크라프칙(John Krafcik)이 2008년에 CEO로 승진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현대를 떠난 오브라이언(55)은 도요타의 미국 판매 법인에서 14년간 근무했으며 기획담당 부장으로 있었고 최근에는 도요타의 밴, 픽컵트럭, SUV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포함하는 제품계획과 선진 고급 기술과 법규 대응 기획을 담당했었다.

 

내가 북미총괄 사장으로(HMA 포함) 현지에서 근무할 때 브리이언은 소심하면서도 신중한 간부사원으로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나는 그를 신뢰했었다. 그는 부품, 제품기획, 마케팅 담당 과장이었다. 모터 스포츠 프로그램도 맡았었다. 이번 돌아오는 그의 직책은 현대의 모델 라인업 확장과 사업기획을 관장하며 크라프치크 사장한테 보고하게 된다고 한다.

 

일본 경쟁사인 도요타, 혼다, 닛산 따라잡기에 올인하는 현대는 작년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던 미국에서 판매가 증가한 단 세 메이커 중 하나이다. 향후 12개월에 현대는 신형 엘란트라(국내명 아반테), 액센트(베르나), 엘란트라의 파생 차종 스포티 쿠페와 고급 세단 에쿠스, 하이브리드와 터보 챠저가 적용되는 소나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일년에 무려 다섯 차종이나 된다. 현대는 또 소나타 웨건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판매가 증가하고 다양한 신제품 계획이 있을 때 사기(morale)가 제일 많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 직원들이고 판매 대리점인 딜러들이 제일 좋아한다. 신제품 계획이 다양하다는 것은 회사가 미래를 준비하고 뚜렷한 비젼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미래를 밝게 보고 회사를 떠났던 직원이 되돌아 오고 싶어하고 인력 시장에서 헤드헌터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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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kj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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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엔별 2010.07.07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가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죠.
    한국의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현대의 어깨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 mark 2010.07.07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대가 잘 되면 우리나라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주죠.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좋은 이미지를 세우고 있었습니다만,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죠. ㅜ.ㅡ

  2. 작은소망 2010.07.07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더위를 먹엇는지 몸이 많이 좋질 않아서
    자주 못들렀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mark 2010.07.07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건강 조심하시고 특히 야간 고공촬영하는데 위험해 보이던데 항상 조심 조심 또 조심하세요.

  3. 싼타모니카 2010.07.07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력이 있는 사원들에 영입은 회사를 더욱더 활발하게 만들죠.
    원래 근무를 하던 사원이 퇴사후 재입사 하는 경우가 저희 회사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능력있는 사원에 영입으로 조금더 발전하는 현대가 되길 기원합니다.

    • mark 2010.07.07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미국같은 선진국 사람들 보면 고용주에 대한 로열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답니다. 언제라도 더 많은 년봉을 준다면 쉽게 회사를 옮기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도 떠났던 회사에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는 좀 다른 얘기이긴 하네요. ^^

  4. 핑구야 날자 2010.07.07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의 선전이 보이는 군요...든든합니다. 아쉬운 건 수출차량에 비해
    내수차량에 대한 기사가 나지 않았으면..

  5. 2010.07.07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visualvoyage~♪ 2010.07.07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서는 승승장구하지만
    자국에서는 좀 시들한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자국민이 응원하면 더 힘이 날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7. 꽁보리밥 2010.07.07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방뭄하고 답방인사 드립니다
    앞으로 자주 뵙길 바라고 좋은 이웃으로
    좋은 정보교환 부탁드립니다.
    현대가 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뉴스입니다.^^

  8. Laches 2010.07.0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저희집에 왔던 차도 2대다 현대예요.
    한번 사면 워낙 오래 타는 지라 자주 바꾸지는 않지만요.
    첫차는 제가 초2때 사서 대학 졸업할때쯤까지 타고 다녔으니 말이죠. ㅋ
    -_-;; 으음...발전을 위해서는 자주 바꿔야하나요...

  9. 악의축 2010.07.07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까지 그닥입니다.

    특별히 무얼 선호하진 않지만....

  10. Happiness™ 2010.07.08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주는 게
    마케팅, R&D, 그리고 나아가 회사 전체의 책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 해는 여러 신차종의 발표와 함께
    현대의 신장을 기원합니다.

    • mark 2010.07.08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대자동차 그룹은 Happiness님의 이런 성원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11. 데보라 2010.07.08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보면 현대차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을 하고 있긴 하지만, 문제는 트랜스미션 같은 경우가 다른 차종에 비해서 빨리 손상이 온다는 점이 아쉽네요.

  12. blackIIwhite 2010.07.10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현상이군요. 회사가 비젼이 있어야 일하고 싶은 맛이 나죠ㅎ